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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포항 TBT 해양오염 ‘부채질’···시민건강 우려

30만 평 이상 준설 필요, 원인 규명·재발 방지 시급
해양오염원인 규명위한 민관합동 조사위 구성 요원
해양수산부는 해양오염퇴적물 조사결과 공개 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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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현기자
기사입력 2020-10-07

▲ 대우조선 옥포항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한 공중파에서 ‘병든 조선소 바다…퇴적물서 '기준치 3배' 오염물질 검출’이란 제하아래 거제, 통영, 울산의 조선소 인근 청정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보도,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거제 옥포항이 생물의 성을 바꿀 정도로 유해성 물질인 유기주석 화합물(TBT) 등 유해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옥포항 해양퇴적물에서 TBT, 구리(Cu)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110만 제곱미터 이상을 준설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28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해양수산부의 '옥포항 해양오염 퇴적물 분포 현황조사보고서'에 따른 결과이다. 특히, 그동안 대우조선 내외에서는 샌딩 등 조선소의 작업과정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던 바다.

 

이번 보고서는 조선소가 해양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추정을 가능케 하는 관점이다. 옥포항에는 1973년 조선업을 시작한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에 이어 1978년 대우조선이 인수해 세계 3위의 조선소를 운영, 한국 경제발전의 중추적 비중을 차지했다.

 

▲ 옥포항 퇴적물 오염도 현황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옥포항의 표층 퇴적물 TBT 농도는 기준치의 68배, 관리기준치의 3배가 넘고, 주상 퇴적물(퇴적물 깊이 1m 내외) TBT 농도는 기준치 42배, 관리기준치 2배로 분석됐다.TBT는 생물의 성별을 바꾸는 등 생물에 치명적인 독극물로 학계는 보고한 바,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여전히 옥포항에서는 문제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추정,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 기준을 초과해 정화해야 할 면적은 옥포항 전체 면적(약 340만 제곱미터)의 26%, 110만 제곱미터로 시용비는 117억 원으로 추정됐다.

 

조선소 주변 해양오염 문제는 조사자료가 공개된 거제시 옥포항과 통영시 통영항에만 그치지 않는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많은 항만이 있다. 특히, 방오도료를 사용한 조선소와 그 외 수산업체가 있는 밀집한 대부분 바다가 우려의 대상이다.

 

▲ 통영 강구안항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통영 강구안에 대해서는 해양퇴적물을 정화·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옥포항에 대해서는 ‘자연정화에 맡긴다.’는 정책수립으로 정화사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문제는 TBT로 오염된 해저토양 주변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횟집, 활어시장 등에 사용한다."면서 "국민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책마련과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전국에 방오도료를 사용한 조선소와 그 외 수산업체가 있는 밀집한 대부분 바다가 우려의 대상"이라며, "해양수산부는 비공개인 해양오염 퇴적물 분포현황 조사자료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해양오염 원인 규명과 추가오염 대책 마련, 치명적인 생태계 교란 물질 TBT 관리대책 수립, 해양오염퇴적물 주변 해역의 안전한 해수 이용대책 강구, 해양오염원인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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